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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미디어로 옮기는 기자들
Date : 2010-10-21
최근 미국에선 유력 신문사의 간판급 기자들이 잇따라 인터넷 미디어로 자리를 옮겨 언론계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엔 워싱턴포스트의 하워드 커츠가 인터넷 매체인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의 워싱턴 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더 데일리 비스트는 창간한지 2년 밖에 안 됐지만 허핑턴 포스트와 함께 인터넷 영역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인터넷 미디어다.

30년 가까이 워싱턴포스트 기자로 재직하면서 뉴욕 지국장을 지낸 커츠는 현재 CNN의 주간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리라이어블 소스’를 진행하고 있는 저명한 언론인이다. 그는 “평생 신문에서 활동했지만 이제 발 빠른 온라인 저널리즘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엔 뉴스위크 기자인 하워드 파인먼이 인터넷 미디어인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로 옮겨갔다. 여성 작가 애리아나 허핑턴이 2005년 설립한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 2007년 미국 대선주자들의 온라인 토론회를 주관할 정도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대표적 인터넷 미디어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참모진들에게 워싱턴포스트와 더불어 읽어보라고 권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

신문사 기자들이 인터넷 미디어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이직자들은 주니어가 대부분이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주요 언론사의 중견 기자들이 인터넷 미디어로 향하는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디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신문기자들의 이직현상

인터넷 미디어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런 현상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해 창간 4년 만에 하루 방문자 수에서 워싱턴포스트를 앞지르는 ‘사건’을 만들어냈다. 이 매체는 상근 직원은 50여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3000명 이상의 블로거 기자가 정치와 비즈니스에서부터 환경과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글을 쏟아내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는 특히 페이스북(Face Book)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인터넷 미디어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미디어의 영향력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과 영국 등 주요 7개국을 대상으로 미디어의 영향력을 조사한 ‘Digital Influenc Index 2010’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과 프랑스의 경우 미디어 소비시간에서 인터넷이 텔레비전을 훨씬 앞서고 있다. 나머지 5개 나라도 인터넷이 근소한 차이로 텔레비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문이나 잡지 등 프린트 미디어를 보는 시간은 7개 나라 모두 인터넷의 30~40%에 불과했다. 조사를 진행한 Fleishman-Hillard는 이메일까지 감안하면 인터넷 사용시간은 이미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미디어 소비시간과 함께 미디어 중요도를 산출한 미디어 인덱스 항목에서는 모든 국가에서 인터넷 미디어가 TV 미디어를 압도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4배 이상 차이를 보였고, 다른 국가에서도 인터넷 미디어가 텔레비전을 2배 이상 앞질렀다.

인터넷 미디어의 성장과 이에 따른 영향력 확대는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인터넷에 기반을 둔 미디어의 창간이 계속되고 있고, 일부 선발 인터넷 미디어들은 방문객은 물론, 회사 전체 매출액에서도 오랜 연륜의 종이 매체를 앞서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인터넷 미디어들이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디어 업계의 동향을 보면 인터넷 미디어들이 수익성과 영향력에서 프린트 미디어와 견주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 같다.

인터넷 미디어가 TV 압도

유력 신문사에서 오랜 취재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기자들이 수십 년 간 몸 담았던 인쇄 매체에서 인터넷 매체로 갈아탄다는 소식은 미디어 지형의 대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미디어 변화가 기자들의 직장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나 기자는 물론이고 기업들도 인터넷 미디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일신문. 201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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