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 트위터
  • 페이스북

커리어케어의 전문 컨설턴트들이 정확한 눈으로 채용 시장을 판단하여 말합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컨설턴트의 생각을 통해 채용시장의 조류와 앞으로의 변화를 미리 알려드립니다.

[신현만의 CEO코칭] 실패를 아는 인재가 위기에 강하다
Date : 2014-04-14

[신현만의 CEO코칭] 실패를 아는 인재가 위기에 강하다
좌절 경험은 풍부한 현장 체험과 도전 정신 있을 때만 가능
(한경비즈니스 제957호 2014-03-31)



Q 저는 중견기업의 사장입니다. 회사의 혁신을 주관하는 기획담당 간부를 뽑으려고 합니다. 두 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경험·지식·안목에서 우월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저와 함께 회사의 변화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둘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한 명은 실패 경험이 몇 번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신중합니다. 다소 위축돼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한 명은 자신이 한 일의 대부분이 성공했습니다. 자신만만하고 낙관적입니다. 제 지인들은 실패 경험이 있어야 겸손하고 위기 때 대처도 잘한다고 조언합니다. 반대로 실패 경험이 있으면 자신감이 없고 추진력이 떨어진다고 충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게 맞을까요.

A 리더십 전문가나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이 실패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실패는 실전 경험의 징표입니다. 실패했다는 것은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해 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패가 많다는 것은 실무 경험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실패 경험이 없다면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학습 과정
물론 자신이 진행한 것의 대부분이 성공했을 수도 있습니다. 매우 철저하게 준비하는 성격이어서 좀처럼 실패하지 않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실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더라도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한 실패는 불가피합니다. 특히 처음 하는 일이라면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실패는 당연한 것입니다.

둘째, 실패 경험이 있다는 것은 그가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전이 없으면 실패도 없습니다. “실패한 경험이 있느냐”는 것은 신입 사원 채용 면접 때 단골로 등장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만약 후보자가 “특별히 실패한 경험이 없다”고 답한다면 면접관은 그가 도전 정신이 부족하다고 평가할 것입니다. 남이 다니는 길, 그래서 안전성이 확인된 길로만 다니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온실 안의 화초’ 같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셋째, 실패 경험이 있다는 것은 많이 안다는 뜻입니다. 실패가 중요한 것은 실패를 통해 뭔가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패 경험을 물을 때 통상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이 따라붙는 것입니다. 사람이 가장 많이 배울 때는 성공했을 때가 아니라 실패했을 때입니다. 실패는 그만큼 중요한 학습 과정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어떤 사람이 자신만만하거나 자신감이 지나쳐 오만하다면 그는 실패 경험이 부족한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식이 많을지는 몰라도 지혜는 부족합니다. 지혜가 부족하면 의욕만 앞서게 돼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패 경험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실패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웠다면 다음에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똑같이 행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리미리 예방하면서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게 되겠죠. 설령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대처를 달리할 것입니다.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을 현장에서 적응해 성공한 경험, 이것이 바로 조직이 원하는 실패 경험입니다. 단순히 실패를 통해 느끼고 깨닫는 것에 그치지 않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현장에 적용해 성공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기업이나 조직이 원하는 경험은 실패 경험이 아니라 사실은 ‘성공 경험’입니다. 실패해 주저앉아 있는 좌절의 경험이 아니라 실패를 극복하고 일어선 경험입니다.

귀하에게 조언한 사람들이 한 얘기도 그런 점에서 서로 다른 게 아닙니다. 그들은 실패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모두 동의하고 있을 겁니다. 단지 실패 경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조언자들은 실패가 실패로 계속 남아 있을까봐 걱정하는 겁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실패한 뒤 그대로 실패에 머물러 있다면 실패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더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실패 경험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소극적이고 방어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도전을 주저하게 됩니다. 실패의 악몽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종종 말하는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의학 용어로, ‘정신적 외상’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뜻입니다. 어릴 적 외상이나 충격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에 겪은 고통이나 정신적 충격 때문에 유사한 상황이 나타나면 불안해지는 증상이죠.

트라우마에 머무른다면 최악
과거의 실패 경험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 경험에 갇히게 되면 실패는 트라우마로 자리 잡게 됩니다. 실패할 때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거나 실패 당시를 연상할 수 있는 조건이 나타나면 두려워집니다. 당황해 잘못 대처하게 되죠. 또 그런 상황이 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과다한 대책을 세웁니다. 안 해도 되는 일을 벌이고 불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특히 실패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사람들은 도전을 부정적으로 대합니다.

이에 따라 실패 경험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을 중용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실패로 좌절한 사람이라면 그는 열등감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실패한 사람은 계속 실패하고 성공한 사람은 계속 성공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실패한 사람은 소극적으로 일관해 될 일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성공한 사람은 어떤 일이든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기 때문에 안 될 일도 되게 만듭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실패 경험을 갖고 있다면 나중에 그 실패 경험이 성공 경험으로 바뀌었는지, 아니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비행사를 뽑을 때 중대한 실패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선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NASA는 달 탐사선인 아폴로 11호에 탑승할 우주인을 선발하기 위해 수많은 지원자를 검토했습니다. NASA는 경력 중심의 1단계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2단계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인생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지 않고 또 슬기롭게 실패를 극복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제외했습니다.

NASA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사람보다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일어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강하고 뛰어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우주 비행사에게 중요한 것은 우주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입니다. NASA는 실패를 많이 경험한 사람일수록 극기와 인내심이 강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실패 경험이 없는 사람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면 쉽게 당황하고 혼란스러워 하지만 실패해 본 사람은 중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존 코터 하버드 경영대 석좌교수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20년 전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평가할 때 32세 때 큰 실패를 맛본 사람을 두고 좋지 않은 징조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 다시 논의하게 된다면 실패 경험이 없는 사람을 가장 우려할 것 같다.”

귀하가 뽑을 간부가 우주 비행사처럼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이라면 NASA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 보세요. 실패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 실패에 그치지 않고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면 후회가 없을 겁니다.



[기사 원문 보기] [한경비즈니스-신현만의 CEO코칭] 실패를 아는 인재가 위기에 강하다

게시판 다른 글 보기
2014-04-29
2014-04-28
[신현만의 CEO코칭] 실패를 아는 인재가 위기에 강하다
2014-04-14
2014-04-08
201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