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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가로막는 왜곡된 정보들
Date : 2004-01-08
왜곡된 정보 취업을 가로막다

실업 문제가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이 됐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데는 정보의 왜곡이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직장을 선택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의 하나가 연봉이다. 새내기 취업자 뿐 아니라,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연봉에 관심이 많다.

실제 직장인들이 받는 연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언론에 등장하는 대기업의 연봉도 상당 부분 과장돼 있다. 사람들은 “너 연봉이 얼마냐”고 물으면, 대부분 현재 받는 것보다 높여서 얘기한다. 어떤 사람은 연봉에 포함하기 어려운 각종 활동비까지 감안해 자신의 실제 연봉보다 한참 높여 말한다. 또 언론에 등장하는 고액 연봉자들의 소식은 자신도 모르게 연봉에 대한 기대 수준을 한껏 높여 놓는다. 특수한 한두 명의 얘기가 일반적 상황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보도되는 기업들의 인건비는 연봉과 달리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료 등 회사가 담당하는 각종 인건비성 경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연봉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연봉으로 기억한다. 이런 상황에서 입사를 위해 평균적 기업들이 제시하는 실질적 연봉이 머리에 들어올 리가 없다. 객관적으로는 정상적 연봉인데도, 본인은 ‘내가 눈높이를 낮췄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은 경력자들의 이직을 주로 다루는 헤드헌팅 과정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본인도 원하고 기업도 동의해서 채용이 사실상 결정됐지만, 마지막 연봉협상 과정에서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때는 연봉 100만원 때문에 채용이 불발로 끝나기도 한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은 지원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은 게 문제다. ‘가능하면 조금 더 주고라도 좋은 인재를 쓰라’고 기업쪽에 권유해 보지만, ‘그 정도 연봉이면 더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반응이다.

취업이나 이직을 빨리, 그리고 제대로 하려면 자신의 기대연봉을 실제 기업들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연봉과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고 왜곡된 정보로 기대수준을 높이면 취업이나 이직은 무지개일 수밖에 없다.

신현만/커리어케어 대표

2004-01-05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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