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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느끼는 컨설턴트의 생각을 통해 채용시장의 조류와 앞으로의 변화를 미리 알려드립니다.

공기업으로 몰리는 인재들
Date : 2004-01-13
얼마 전 국내 대기업 기획실 직원으로부터 이직을 고민하는 상담메일을 받았다. 그는 연봉이 국내 최고수준인이고, 자기 일하는 곳은 유능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는 기업의 핵심부서여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과중한 업무부담, 계속되는 야근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자신은 일벌레가 되는 것은 아닌가를 걱정하면서 현재의 직장을 토대로 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 있는 상태였다. 그는 이 때문에 업무부담이 적고 직장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기업으로 이직을 꿈꾸고 있었다.

최근 대학 졸업예정자들 사이에서 공기업에 대한 인기는 상당히 높다. 연봉과 복지수준에서 일반 대기업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 반면, 업무부담은 적고 직장의 안정성은 훨씬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대기업 직원의 업무부담은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한 부장은 “우리회사의 매출은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우리부서의 인원은 오히려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업무부담이 살인적 수준”이라고 말한다.

대기업에서는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아니 많은 대기업들이 ‘고용감소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대기업 직원들을 중심으로 높아진 생산성에서 흘러나오는 높은 임금과 복지수준의 샘물을 마시고 있다.

최근 공기업 입사경쟁률이 높은 것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이 언제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줄 수는 없다. 공기업에서 높은 연봉과 복지 수준, 느슨한 업무가 계속된다면 공기업은 곧 생산성이 떨어져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고, 때로는 일정기간 동안 두 마리를 다 포기하게 될 지도 모른다.

신현만 / 커리어케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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